어느 경계에 이르러 카메라와 볼펜

작가는 도시 개발의 과정에서 '옛 것과 새로운 것의 경계'에 관심을 가지고 도시가 재개발되고, 되지 않는 중간 지점에 자리하고 있는 초예술적인 오브제를 기록한다. 오브제들은 부동산이 발전함에 따라 도시가 팽창하고 개개인의 삶의 속도가 빨라지는 산업화 이후의 모습을 은유한다. 작가는 오브제들의 불확실한 존재의 이유를 추측하고, 상상과 예측으로 채워넣는 과정을 통해 무용한 것, 제도적인 부산물이라는 이미지에서 탈피해 수수께끼가 숨겨져 있는 도시, 계속해서 변화할 수 있는 도시 환경의 가능성을 모색한다.